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서 열려
700여명 참석… 헌화 등 진행
화해·상생의 역사 시작 기원
명학다문화애국회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본인회는12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에서 ‘진정한 평화는 과거에 대한 참회와 용서 그리고 화해에서 온다’를 주제로 ‘제24회 순국선열정신 선양대회 및 한·일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7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대회 실행위원회 사무국장 방철웅 박사의 사회로 각계 대표의 헌화와 고천문 낭독, 한·일 불교기원문, 환영사, 추모사, 축사, 조총련 청년과 일본인 유학생의 소감발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본인회의 추모가,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현영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은 “순국선열과 한·일 간의 국민이 하나가 돼 동아시아 번영과 평화가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전국비구니 회장 현중 스님과 우라타 란코 스님과 후쿠이 이쓰코 스님이 순국선열 영령을 추모하고 위로하는 위령의식을 진행했다. 또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과 도노미 이사오 일본 전 구마모토 시의회 의장, 김수연 국제가정협의회 회장이 이번 행사가 갖는 취지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한반도에서 한·일 양국의 갈등과 반목이 일어나지 않기를 한목소리로 염원하는 한편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원했다.
올해 제24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재한일본인 7000여명과 역사의식이 있는 일본인들이 자발적 양심에 따라 추진됐다. 2001년 시작된 이 행사는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잘못된 한·일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진정성을 인정받아 2013년 국가보훈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17년부터 ‘국가보훈부 후원명칭’을 사용하는 공식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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