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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트럼프 랠리’에 사상 최고치 마감… 한국은?

, 이슈팀

입력 : 2024-11-12 08:00:31 수정 : 2024-11-12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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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트럼프 당선 이후 연일 고공행진
코스피, 어제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 뉴욕 증시는 11일(현지시간)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최고치로 마감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트럼프 지지를 의미하는 모자가 걸려 있다. 로이터통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오른 44,293.1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10%) 오른 6,001.35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대선 다음날부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효과로 암호화폐 시장에는 불이 붙었다. 규제 완화를 약속한 트럼프 승리에 고무돼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2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8% 급등한 8만8413달러(1억238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정부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주요국 증시도 석달 전 ‘블랙먼데이’(글로벌 증시동반 하락) 충격에서 벗어나며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이탈리아, 호주 증시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블랙먼데이 이후 뚜렷한 우상향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한국 증시만 여전히 ‘나홀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9.49포인트(1.15%) 내린 2,531.66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의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발표 등 호재에도 코스피는 좀처럼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중 러시아, 튀르키예 다음으로 부진한 모습이란 평가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물가상승률이 50%에 달하는 튀르키예 다음이란 점에서 사실상 G20 중 꼴찌 수준인 것이다.

 

업계에선 한국 상장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낮은 기대가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1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해 올해 수치를 비교하는 것보다 중장기적인 퍼포먼스를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끝나고 나서 코스피가 3500에 근접했던 것은 어떻게 보면 버블(거품)에 가까운 상황이었다”며 “그 전에는 2000대에서 움직였고 2500을 꾸준히 유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 밸류업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고, 진행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잠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체질을 바꾸기 위해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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