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팬의 편지를 읽다 울컥해 눈물을 훔쳤다.
지난 10일 박보영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팬들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자신에게 온 팬레터를 하나씩 읽어보다 문의 편지에 감정이 복받쳐 눈시울을 붉혔다.
해당 편지를 작성한 팬은 초등학생 때부터 박보영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와 팬의 관계에 대해 “이를테면 숲과 그 안의 나무 같은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언니는 숲을 보고 저는 그 숲 속의 나무 한 그루인 거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팬은 “언니가 숲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전부 알지는 못할 테지만 숲을 분명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저는 안다”며 “제가 언니가 사랑하는 숲에서 자라는 나무인 게 좋다”고 애정을 표했다. 또 “오래도록 여기에 있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언니를 지켜보면서 저는 언니 덕에 햇살을 쬐고 비를 머금으며 언니의 행복을 빌 것이다”라며 “숲 속의 나무가 되어 하늘을 사랑하는 삶이라니 어찌 찬란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박보영은 편지를 읽으며 “어떻게 이렇게 잘 써? 너무 예쁘게 표현해 줘서 미치겠다”고 반응했다. 또 “이걸 안 울 수가 있다고?”라며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팬은 “수도 없이 받았을 편지들은 그저 종이 한장에 쓰는 게 아니라 예쁜 편지지를 고르고 단어와 문장을 화관처럼 엮어 써내려간 뒤 정성 들여 봉인하고 부친 것이다”라고 의미를 새겼다,
이어 “편지란 좋아하는 마음과 하고 싶은 말이 흘러넘쳐 못 견디겠을 때 부풀어 터지기 전에 몸 밖으로 꺼내야 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써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박보영은 팬의 진심 어린 글에 결국 눈물을 훔쳤다.
끝으로 “이 편지가 언제쯤 닿을지 모르겠지만 편지를 쓰고 있는 오늘도, 편지를 읽을 날도 그다음 날도 잘 살아낼 준비가 됐을 언니를 응원한다”며 “존재해 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에 감동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예쁜 말이라 그런지 나도 눈물이 난다”거나 “팬의 마음이 박보영에게 전해져 다행이고 예쁜 말만 받았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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