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의 진원지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니라공고주 무니기 마을의 한 보건소에서 19일(현지시간) 엠폭스에 감염된 어린아이의 얼굴에 붉은 반점이 돋아나 있다. 열과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의 반점은 곧 우둘투둘한 수포로 변하고, 고름도 차오른다. 민주콩고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 사망자의 85%가 15세 미만 어린이다. 무서운 확산세에 아프리카 전역이 백신, 치료제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이 뒤늦게 백신을 기부하고 있으나 턱없이 모자란 양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엠폭스 예방법에 서방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그동안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탓이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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